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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한 에세네파, 12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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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에세네파 교리를‍ 말하기 시작하네요. 이런 내용이에요. 『에세네파의 교리는‍ 신의 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라고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일은 신의 뜻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사람들이며‍ 늘 말한 것을 지킨다』‍ 아주 익숙한 내용이군요. 그래서 우리도 오계가 있죠. 사실을 말하고‍ 남의 재산을 존중하기에‍ 그걸 자기 수중에 넣고 챙기지 않죠.

왜 이렇게 멀리 왔죠?‍ 내가 무슨 얘길 했나요?‍ 물에 대해서였죠. 파리의 강우에 대해서요. 최근‍ 기후변화가 심해요. 그건 알죠? (네)‍ 보통 이 시기에는‍ 비가 안 오죠?‍ 파리 시민? (대개…)‍ 안 오죠? (네. 약간 옵니다)‍ 좀 내리는군요. (아니요, 안 옵니다)‍ 안 오죠! 아주 덥죠!‍ 오래전에 여기 왔을 때가‍ 생각나는데‍ 가장 더운 달이었어요. 사람들은 파리를 떠났죠. 보통 이 시기에 파리는‍ 텅 비어요. 아무도 파리에 없죠. 강제로 휴가 가라고 해요. 유급 휴가요. 그랬어요, 내가 알아요. 그러니 지금… 비가‍ 오는 건 고마워해야죠. 시원하잖아요. 안 그럼 여기 앉아 있기도‍ 너무 더울 거예요. 밖에도요. 불가능하죠!‍ 이런 텐트에선 불가능해요. 견딜 수 없죠. 아프리카에 왔나 싶겠죠. 알잖아요, 그래요!‍ 그러니 다르푸르와‍ 다른 가엾은 난민들의‍ 상황이 나아지길 기도해요.

현재 다르푸르가‍ 가장 절박한 듯하지만요. 우선은 우리가 들어가 보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거긴 아주 제약이 심해요. 정부 방침 등이 그래요. 전쟁 같은 게 벌어지고‍ 있고 파벌들이 서로‍ 대립하는 상황이라‍ 우릴 들여보내지 않았죠. 그래서 차선책으로‍ 난 아주 큰 단체에‍ 기부를 하려고 했어요. 가장 큰 단체였죠. 근데 받으려 하지 않더군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들은 TV에서 홍보도‍ 하던데 우리가 주려고 하자‍ 받지 않았어요. 그래서 알았다 하고 관뒀죠. 나중에 영화배우들이‍ 만든 재단에 대해 듣고‍ 거기로 보내줬어요. 거긴 받더군요. 허나 관료적 절차 때문에‍ 신속하게 구호에 나설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죠. 거기선 사람들이‍ 10㎞를 가야 겨우 물과‍ 땔감을 구할 수 있어요. 다들 거기로 몰려가서‍ 구하려 하니‍ 땔감이 아주 귀하죠. 물도 귀하고요. 그러니‍ 우린 정말 운이 좋아요. 매일 자신이 가진 것에‍ 신께 감사해야 해요. (네, 스승님)‍ 정말 우린 운이 좋아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해요. 지금 상황에선 더욱 그렇죠. 늘 감사해야 해요. (네)‍ 유럽의 나라들이 누리는‍ 소중한 평화와 여전히‍ 누리고 있는 소중한 삶에‍ 감사해야 해요. 물론 소중한 관음법문에도‍ 감사해야죠.

자, 에세네파로 돌아갑시다. 너무 길었나요?‍ 글쎄요. 말이 나온 김에 했어요. 누가 신경 쓰겠어요?‍ 관현악단도 아닌데‍ 특정 시간에 특정 음을‍ 연주할 필요는 없잖아요?‍ 안 그래요? 개의치 않죠?‍ (네)‍ 그래요!‍ 듣기 싫으면 나가도 돼요!‍ 알죠? 알잖아요. 감히 못 그러죠?‍ 자, 여러분이 고대하던‍ 에네세파로 넘어가죠. 바누스라는 남자가‍ 광야에서 살았어요. 일부 요기처럼‍ 세상에 진저리가 났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사는‍ 방식에 질렸거나‍ 영적 수행에 이롭지 않은‍ 이런 세속적 생활의‍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아서 그랬겠죠. 그래서 광야로 간 거죠. 내 기억엔 예수도‍ 광야에서 40일간 있었죠. 부처 역시 보리수 아래서‍ 홀로 있었고요.

여기서 보리수라고 하면‍ 뉴욕 놀이공원 같은 데‍ 있는 보리수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야생에서, 오지에서‍ 자라는 보리수죠. 우리 바깥 정원에‍ 보리수가 있더라도‍ 그 밑에 틀고 앉아‍ 이미 자신이 부처가 됐다고‍ 생각지 말아요. 진정 높은 수행자들은‍ 대개 살아가는 동안‍ 이따금 안거를 해요. 이 세상의 기운에서‍ 벗어나려고요. 세상의 기운은 수행에‍ 이롭지 않으니까요. 아마 수행 초기에나‍ 사는 동안에 가끔씩은‍ 그런 안거를 할 거예요. 형제, 됐어요. 난 예쁘니까요. 가끔씩만 해요. 편안하게 있어요. 가끔씩‍ 내가 밝게 웃을 때만‍ 재빨리 사진을 찍어요. 안 그럼 그냥 평범할 테죠.

이 사람‍ 바누스라는 스승은‍ 광야로 갔어요. 보다시피 나무껍질과‍ 잎사귀로 옷을‍ 만들어 입고‍ 야생 열매를 먹었어요. 미안해요, 이미 말한 거죠…‍ 그런 뒤 차가운 물에‍ 몇 번씩 몸을 담갔어요. 졸려서 그랬을 거예요. 깨어 있으려고요. 찬물이 좋죠. 해 봤나요? 얼음으로요?‍ 그래요, 좋아요. 아주 차가운 물로 세수하죠. 추울 때는‍ 잠도 안 오죠. 그렇죠? (네, 스승님)‍ 나도 여러 번 해 봤어요. 정말 잠이 안 와요. 허나 집중하거나‍ 명상하기도 어렵죠. 마음이 쉴 수가 없고‍ 고통스럽죠, 때로는요. 그러니 중간이 가장 좋죠. 그래서 이 사람은…‍ 요세푸스가 다시 말해요. 『이 사람과 더불어‍ 3년을 살며‍ 온갖 시험과 유혹,‍ 궁핍을 겪은 뒤에…』‍ 오!‍ 『…도성으로 돌아왔다』‍ 그러니 바누스 스승과‍ 광야에서‍ 3년 동안 함께 지내며‍ 온갖 유혹을 겪었어요. 사막에서 무슨‍ 유혹을 겪었을까요?‍ 말해 봐요. 자기 육신의 유혹이겠죠?‍ 자신의 몸에서‍ 솟구치는 호르몬이‍ 이렇게 속삭였겠죠. 『집에 가! 집에 가! 집에 가라고!』‍ 『여자나 남자를 만나』‍ 그런 식이죠. 『뭐 하러 여기서‍ 야생 열매만 먹고‍ 토끼주민만 만나지?‍ 떠나온 도성에는‍ 카페가 아주 많잖아.‍ 지금도 거기엔 미녀나‍ 모든 게 다 있다고』‍ 특히 남자로선‍ 꽤 힘들었을 거예요. 당연하죠!‍

어제 내가 『여러분은‍ 아주 용감하다』고 했죠. 비건이 되는 것만으로도요. 몇 명이나 그러겠어요?‍ 가장 큰 승리는‍ 자신을 이기는 거지‍ 소위 적을 이기는 게 아니죠. 총을 들고 누구를‍ 쏴 죽이는 건 쉬워요. 특히 상대가‍ 무방비 상태라면요. 무기나 방어수단이‍ 없고 그들이 어떻게‍ 방어할지 모른다면요. 일반인들은 평생‍ 총을 본 적도 없으니‍ 총으로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건 당연해요. 누구를 죽이는 건 쉬워요. 누구를 구하는 게 어렵죠. 그게 가장 어려워요. 그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고귀한 일이죠. 죽이지 않고 구하는 거요. 죽이는 건 정말 쉬워요. 아이들도 할 수 있죠!‍ 훈련을 받을 필요도 없죠. 총이나 칼만 있으면 되고‍ 그런 뒤 미친 듯 공격하면‍ 돼요, 그렇게만 하면 되죠. 술이나 마약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그로 인해 더욱 난폭해지고‍ 공격성이 커져서‍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

그러니 가장 어려운 일은‍ 생명을 구하는 거예요. 인간이나 동물주민들을요. 죽이는 건 손쉽죠?‍ 쉬워요, 내 생각은 그래요. 내 소견으로는요. 아무튼 이 말에 누군가‍ 불쾌했다면 미안한데,‍ 사실은 사실이죠. 그리고 가장 위대한 승리는… 뭐라고 했나요?‍ 자신을 정복하는 것이죠!‍ 네, 여러분들처럼요.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죠. 간혹 힘들기도 하겠지만‍ 계속 노력하니 괜찮아요. 승리가 중요한 게 아니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죠. 적어도 노력은 하죠. 모든 게 쉽다면‍ 자부심을 가질 것도‍ 없을 거예요. 쉽지 않은 일을 해야지‍ 자신의 힘과 끈기,‍ 의지력을 가늠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사람은 스승과‍ 3년간 함께 지내며‍ 야생 열매를 먹고‍ 낮이나 밤에 차가운 물에‍ 몸을 담갔어요. 3년이 지나‍ 그는 도성으로 돌아왔어요.

이제 에세네파 교리를‍ 말하기 시작하네요. 이런 내용이에요. 『에세네파의 교리는‍ 신의 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라고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일은 신의 뜻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사람들이며‍ 늘 말한 것을 지킨다』‍ 아주 익숙한 내용이군요. 그래서 우리도 오계가 있죠. 진실을 말하고‍ 남의 재산을 존중하기에‍ 그걸 자기 집으로 가져와‍ 자기 수중에 넣지 않죠. 예를 들면 그렇죠. 좋아요.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정직하다!‍ 늘 말한 대로 행한다』‍ 어떤 약속을 하든‍ 그렇게 행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우리 단체에선‍ 때로 수표를 안 쓰고‍ 그냥 종이에‍ 『2만 달러』라고 쓰는데,‍ 그럼 나중에 약속한 날짜에‍ 그대로 지불해요.

『그들은…』‍ 에세네파의 품성과‍ 덕목을 열거하고 있어요. 첫째, 그들은 사람들에게 신을 믿으라고 가르친다. 둘째‍ 영혼은 죽지 않는다. 셋째, 그들은 가장‍ 정직하고 명예롭다. 넷째, 그들은 아주‍ 근면하고 진취적이며‍ 농사에 관심이 많고‍ 큰 재주가 있다』‍ 당연하죠. 자신도 먹고살고‍ 남들도 먹여야 하니까요. 그래서 농사는‍ 모든 영적 공동체에서‍ 매우 필수적이었죠. 요즘에도 선조들이‍ 하던 대로 기본적인 일을‍ 하면서 소박한‍ 삶의 방식을 따르는‍ 공동체가 많아요. 직접 채소를 심고‍ 땅을 갈고‍ 가축을 돌보죠. 땅을 갈 때도‍ 농기계를 많이‍ 안 쓰기도 해요. 집도 손수 짓고요. 자식도 직접 가르치고요. 지금도 그런 공동체가‍ 전 세계에 많이 있어요. 다양한 나라에‍ 다양한 공동체가 있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 자급자족한다는‍ 면에서 비슷해요. 먹거리도 직접 심고요. 그러면 사회적인 격동에‍ 그리 많은 영향을 받지‍ 않게 되겠죠. 자신의 노동과 신의‍ 은총에 의지한다면요.

다른 미덕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광야에서 지내는‍ 이들이 가장 큰 숭배와‍ 존경과 찬사를 받는다』‍ 아마도 그들은 이 세상의‍ 소유와 명성, 이익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끊은 사람들일 거예요. 그런 것에 마음을 안 쓰죠. 그래서 그들은‍ 광야로 갔고‍ 신의 섭리에 따라 살며‍ 어떠한 인정도‍ 구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들을‍ 알아보고 숭배하는 거죠. 진실로 초탈했고‍ 신에 대한 진정한 헌신이‍ 내면에 있기 때문이죠. 광야로 갔다고 해서‍ 무조건 사람들의 존경과 숭배를‍ 받는 게 아니에요. 마음가짐 때문이죠. 진실로 내려놨기 때문인‍ 거예요, 알겠어요?‍ 입은 옷이나‍ 사는 곳 때문이 아니에요. 그런 신성함은‍ 내면에서 나오고‍ 그래서 사람들이 믿게 되죠. 그래서 매번‍ 그들 대부분이 광야에 갈 때마다 사람들은 그들을 찾아내죠. 『그들이 보여주는‍ 의로움, 그리고 진실과 순수성을 지키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용기와 대담함 때문이다』‍ 순수성은 청정함을 말해요. 그런 의미죠, 청정하다고요. 『이런 품성이 고대‍ 그리스인들이나 다른‍ 민족에게선 그렇게 높은‍ 수준으로 발견되지 않는다』‍ 미안한데 고대 그리스인이‍ 그렇다는군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마도 당시의‍ 그리스인 고위 사제는‍ 높은 자리에 있었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겠죠. 아마도 그래서 이런‍ 비유를 한 것이겠죠. 그런 정직함, 청정함,‍ 근면함과 헌신은‍ 높은 사제들한테선‍ 찾아볼 수 없다고요. 당시의 기존 종교체제는‍ 그랬다는 뜻이겠죠. 때는 서기 37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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