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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한 삶을 살아라, 6부 중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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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서 난 물었어요. 『그녀가 날 어떻게 알죠? 그녀는 누구예요?』 수지가 말했죠. 『그녀는 계속 제게 물었죠. 출라롱콘 대학에서 스승님 강연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참석하지 못했고 나중에 스승님의 책을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난 말했죠. 『내 책만 읽고 어떻게 날 알아볼 수 있죠?』 난 온통 검은색 차림이었거든요. 그녀가 말했죠. 『그럼요, 사람들은 알아봐요』 믿을 수가 없어요. 그냥 견본책자만 봤고 난 다르게 보였는데 그들은 날 알아봤어요. 어떻게 알아보는지 몰라요. […]

지금은 훨씬 더 졸려요. 기내에 있을 때보다 상태가 더 심하죠. 나는 왕자비를 배웅한 뒤에 또 다른 시자에게 말했죠. 수지에게 『자, 됐어요. 여기 잠시 앉아서 서류 작성을 하고 천천히 차로 가도록 하죠. 차에서는 최소한 잘 수 있겠죠』 그런 뒤 그녀에게 뭘 물어봤는데 이러더군요. 『스승님, 함께 점심 하러 가시겠어요?』 점심식사에 초대받았지만 말했듯이 돈은 내가 냈죠. […] 그날은 너무 졸려서 뭘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그녀가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초대에 응해야 할 의무감이 들었죠. 그래서 들어가 다시 이야기를 나눴어요. 또 다른 깜짝 선물이 있죠. 계속하세요. 그렇게 여러분이 여기서 선행사 하는 걸 알게 됐고 지금 또다시 나의 꿈이 깨진 겁니다.

이제 점심을 먹고 나면 더 이상 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일로 인해 정말 너무 지쳐서 차에서 좀 자고, 곧장 집에 가서 잠을 자려고 했어요. 더는 다리를 들어 걸을 수조차 없을 것 같았죠. 그런데 막 차에서 자려고 할 때, 그녀가 말했죠. 『스승님, 우린 선행사 중이에요. 바로 옆에서요』 나는 속으로 생각했죠. 『오, 안돼!』 그럴 순 없어. 이렇게는 안돼. 하지만 이미 여기 왔으니 어쩔 수가 없었죠. 여러분이 여기 모여서 선행사를 하는 중이고 어머니날인데다 여왕의 생일 등도 있는데 이미 여기 온 마당에 들르지 않을 수 없었죠. 변명의 여지가 없으니 결국 난 『알겠다』고 했어요.

난 그를 집에 보내서 재빨리 촬영 장비를 가져오라고 해야 했죠. 그는 나를 데리러 왔을 뿐, 촬영 장비 같은 건 하나도 챙겨오지 않았으니까요. 장비도 마이크도 없었죠. 하지만 나는 수지를 그에게 보냈어요. 그가 차 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비건 음식 한 조각을 들려서요. 사실 그 역시 식사 초대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4인분을 주문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그는 집으로 날아가야 했고 우린 4인분을 먹어야 했죠. 그래서 더 졸렸어요. 음식이 맛있어서요. 내가 여기 와서 여러분과 이야기를 하려고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는지 알겠죠? 원래는 이렇게 말했죠. 『좋아요. 들어가서 인사만 하고 떠날게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죠. 여러분의 갈망이 나를 깨우고 말을 하게 하니까요. 날 오랫동안 보고, 사랑하고 싶어하는 갈망이요. 날 아주 오랫동안 사랑하고 싶어하는 갈망이요. 여러분이 날 오래 사랑할수록 내 수명은 줄죠.

말했듯이 또 다른 깜짝 선물이 있었어요. 그럼 센트럴 플라자로 돌아가 봅시다. 푸짐한 비건 식사 후…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있을 줄 몰랐어요. 너무 피곤해서 음식 생각이 없었거든요. 허나 비건 음식이 나오자, 주위에선 다들 미친 듯이 먹고 있었어요. 어머니 날이었으니까요. 아버지, 어머니, 아이들, 모두가 냠냠냠 맛있게 먹고 있었죠. 이 모든 걸 보자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졌어요. 게다가 음식이 정말 맛있었고 아주 푸짐했어요. 괜찮아요? 너무 빠르지 않나요? (네. 네) 그러고 나서 난 생각했죠. 『오, 맙소사. 단체 명상에 가야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네』 그러자 그들이 제안했죠. 『스승님. 괜찮습니다. 그냥 취소하고 집에 가서 주무세요』 하지만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 난 말했죠. 『이미 이곳에 왔으니 차라리 그곳에 가서 그냥 그들과 함께 단체로 자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온 겁니다.

하지만 그전에 이런 생각이 들었죠. 『맙소사, 내가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좋아, 화장실에 가자』 가서 세수를 하고 정신을 차린 다음 화장을 고치고 립스틱이나 그런 걸 새로 바르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았어요. 그런데 뜻밖의 일이 생기죠. 그전에 난 화장실에 가서 좀 앉아있으려고 했어요. 그냥 쉬고 싶어서요. 하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죠.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한 여성이 고개를 홱 돌려 나를 이렇게 쳐다봤어요. 그러더니 내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그녀가 밖에서 수지와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죠. 어쩌고저쩌고… 안돼, 돼, 돼. 안녕하세요. 네, 네, 네. 고마워요. 전부 태국어였죠.

난 생각했어요. 『수지는 어디에나 아는 사람이 있네!』 그런 곳에서도 대화를 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한 마디가 들렸죠. 『스승님, 칭하이 스승님』 그런 다음 수지가 『네, 네, 네』라고 하는 것도요. 난 화장실에서 급히 나왔죠. 나는 아주 작은 꿈도 꿀 수 없어요. 난 밖으로 나와야 했죠. 내가 계속 그곳에 있으면 그들은 『네, 네』 하며 계속 날 기다릴 테니까요. 분명해요. 그들은 떠나지 않았을 거예요. 내가 밖으로 나오자 수지가 바로 소개를 했어요. 『스승님, 이 여성분은…』 하지만 난 그녀의 손을 잡고 문밖으로 향했죠. 그런데도 그녀는 계속 말을 하더군요. 『그 여성분이, 스승님이 무상정등각 칭하이시냐고 물었습니다』 난 『그렇다』고 대답했죠. 하지만 그녀가 이미 들었기 때문에 나는 몸을 돌려 『안녕하세요』하고는 재빨리 도망쳤죠. 안 그러면 모르긴 몰라도 최소 20~30분은 화장실에서 더 얘기를 했을 겁니다.

나가면서 난 물었어요. 『그녀가 날 어떻게 알죠? 그녀는 누구예요?』 수지가 말했죠. 『그녀는 계속 제게 물었죠. 출라롱콘 대학에서 스승님 강연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참석하지 못했고 나중에 스승님의 책을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난 말했죠. 『내 책만 읽고 어떻게 날 알아볼 수 있죠?』 난 온통 검은색 차림이었거든요. 그녀가 말했죠. 『그럼요, 사람들은 알아봐요』 믿을 수가 없어요. 그냥 견본책자만 봤고 난 다르게 보였는데 그들은 날 알아봤어요. 어떻게 알아보는지 몰라요. 거의 내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나를 돌아보거나 쳐다볼 때가 있어요. 그러곤 서로를 가리키죠. 난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 같아요.

이제 알겠죠. 난 차 안에서 수지에게 말했죠. 『아, 전에는 이 모든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모자를 쓰고 다녔죠. 외출할 때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보게요. 그런데 이제는 사람들이 날 못 알아보게 하려면 승복을 입고 화장을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거예요. 사람들이 나를 다른 식으로 알아보겠죠. 아마도 더 많이 쳐다볼 테니까요. 많은 나라에서 그런 복장은 매우 특이하니까요. 나는 늘 돌아다니잖아요. 한데 난 대중의 시선을 견딜 수가 없어요. 오, 가끔은 정말 너무 불편합니다. 태국이라면 여승을 그렇게 심하게 쳐다보지 않겠지만 다른 나라에선 쳐다보죠. 너무나 달라 보이니까 샅샅이 훑어봅니다.

네. 이제 그만하면 됐어요. 내가 얼마나 오래 말했죠? 한 시간? (1시간 좀 넘게요) 겨우 한 시간이요? (한 시간이 넘었답니다) 통역 시간도 포함한 거죠? 그럼 얼마 안 되네요. 겨우 30분이군요. 40분이요. 그거면 됐어요. (그는 40분이 아니라 40시간이라고 했습니다) 네, 네, 네. 지난번 싱가포르에서 전시회를 열었을 때 다이아몬드 팔찌가 백만 달러였는데 그들이 『1천 달러』라고 했죠. 난 『당장 살게요』 했죠. 하지만 그건 잘못 읽은 거였죠. 백만 달러였어요. 아니면 지난번 캄보디아에 제자들이 2천 명만 왔던 때처럼요. 나는 기자에게 2천이라 했는데 그들이 2만으로 인쇄했어요. (와) 와! 황당했죠. 네, 좋아요. 그럼 잠시 명상합시다. 그리고 난 조용히 떠날게요, 알겠죠? 샤워도 하고요. 고마워요. 네, 고마워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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