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은 아주 가족 중심적이거든요. 집에 가서 낮잠 자는 걸 좋아해요. 그들에겐 신성한 시간이죠. 그들은 집에 가서 친구나 가족 모두와 함께 식사를 합니다. […] 스페인에 한 택시 기사가 있었죠. […]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오늘 나하고 중국 식당에 밥 먹으러 갑시다. 나도 배고프니 어서 가요』 그는 말했어요. 『아니요. 중국 음식을 안 좋아해요』 […] 『좋아요. 그럼 이탈리아 식당에 가요』 『아뇨, 저는 스페인 음식이 더 좋아요』 『그래요. 그럼 스페인 식당에 갑시다! 여긴 없는 데가 없잖아요. 추로스나 파에야, 뭐든 좋아하는 걸 고르세요!』 『아뇨, 저는 집에 가서 제 아내와 먹을게요』
사랑해요, 여러분. 여러분을 보니 좋네요. 여러분을 봐서 좋아요. (뵈어서 기쁩니다, 스승님) 좋지요? (네) 다들 기분 좋나요? (네) 와, 나도요. 생각해 봐요. 여러분을 보니 정말 좋아요. 그동안은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럴 수 없었죠. 기분 좋아요? (네)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은 좋군요. 왜 그 위에 앉아 있죠? 내 머리가 더 잘 보이겠군요? 좋아요. 날 보러 온 첫 번째 그룹이군요. (네) 여러분을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내가 여기 와 있네요. 와, 멋져요. 어쩌면… 우리 운이 바뀌었나 봅니다. (네, 그러길 바랍니다) 영원히 바뀌길 바랍니다. 우리는 지구를 몇 년 더 구했어요. 여러분은 모르겠고 나는 구했어요. 농담이에요. 우리가 한 거죠. 아마 함께 했겠죠. 여러분이 구한 거예요. 더 오래가길 바라지만 내가 더 열심히 해야 돼요. 너무 큰 고통을 겪었죠. 그럴 만한 가치는 있지만 그저 때로는 더 이상은 못하겠다 싶을 때가 있었죠.
그렇지만 여러분을 봐서 기쁘군요. 정말이에요. (저희도 기쁩니다, 스승님) 대가가 아주 컸어요. 여러분을 못 볼 줄 알았죠. 집에 있는 개와 고양이 주민들은 잘 지내나요? 다 괜찮아요? (네) 둘은 똑같이 생겨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알아요, 알아요. 농담이에요. 이 얼굴은 절대 잊지 못하죠. 다들 잘 지내죠? (네. 네, 스승님) 여기 있어서 기쁘죠? (네) 사흘이죠? (네) 다음 번 시간에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예요. 공간이 있으면 더 오래 머물러도 됩니다. 네. 물론이죠. 아니면 그냥… 공간이 있을 것 같긴 한데 가능하다면 머물도록 하고 불가능하다면… 안 된다면 할 수 없는 거죠. 어쨌든 여러분을 보니 좋네요. 맙소사. 정말 좋아요. 모든 게 다 괜찮죠? (네)
일은 잘 하고 있나요? 곳곳에 러빙헛이 있죠? (네) 요즘엔 내 차를 운전해 주거나 물건을 사다 줄 무명의 사람을 구하기가 아주 어려워요. 아무 직위도 없는 사람 말이에요. 다들 러빙헛 사장이거나 러빙헛 웨이터, 러빙헛 지배인, 러빙헛 임원, 러빙헛 손님, 러빙헛 청소원, 러빙헛 구경꾼, 러빙헛 행인 등 온통 러빙헛, 러빙푸드, 『러빙』이에요. 내 주위에는 사랑이 많은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네요. 업장이 너무 세요. 맙소사!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든 간에, 그들은 그 사람을 여태껏 지구상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버려요. 참 안됐어요. 내가요. 내 주위에 있는 사람도요. 정말 강해야 합니다. 나조차 때로는 멍투성이가 된 느낌인데 「높은 등급」의 조수는 말할 것도 없죠. 네. 정말 어렵습니다.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그저 여러분을 봐서 기뻐요. 햇빛에 많이 그을렸군요. 멕시코에 있었나요? (스페인이요) 돌아왔나요? 스페인도요? (그녀는 마르베야에서 러빙헛 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녀가 운전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네, 네) 러빙헛에 이름이 올라가 있군요. (러빙헛에 당신 이름이 올라가 있다고요) (네) 네. 연관됐죠. 나는 차 타고 이름 없이 다니는 걸 좋아해요. 일하기가 더 쉽죠. 오, 마드리드에 러빙헛을 열었나요? (마르베야에요) 네. (말라가 근처 남부예요) 오, 그게 당신 거예요? (네, 네) 얼마나 됐죠? (말라가 근처입니다. 말라가에 하나 있고 이젠 마르베야에도 있는데 두 곳은 서로 가깝습니다) 당신이 두 곳을 하나요? (아뇨, 아뇨. 제 건 아니에요. 마르베야 것만요. 개업한 지는 1년 반 됐습니다) 아주 부자군요. 돈이 많군요. (아직 아녜요) 아직이요? (돈이 계속 나가요) 그렇죠. 자본을 회수하려면 3년은 걸릴 거예요. (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벨기에의 다른 러빙헛들은 잘되고 있던데요. (네, 스페인 사람들은 채식(비건)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아뇨. 그런 것만은 아녜요. 그게 아니라 그들은 집에서 먹는 걸 좋아해요. (네) 가족 중심적이거든요. 집에 가서 낮잠 자는 걸 좋아해요. 그들에겐 신성한 시간이죠. 그들은 집에 가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볼 수가 없죠. 초대도 못해요. 공짜로 초대해도 오지 않습니다. 나도 겪었어요.
스페인에 한 택시 기사가 있었죠. 난 운도 좋아요. 제자가 그렇게나 많은데 늘 택시를 타야 했죠. 나는 그와 많이 다녔는데 아주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는 슈퍼마켓에 날 데려다 주곤 했어요. 나도 장을 봐야 했는데 장 본 짐을 그가 들어다 주기도 했죠. 오랫동안 아주 인내심 있게 사랑으로 기다려 줬고 대기 시간에 대한 경비도 청구하지 않았어요. 물론 나는 나중에 추가로 팁을 아주 많이 줬죠. 그러다 한참 뒤에 그에게 식당에 가서 같이 식사하자고 청했어요. 『당신은 정말 친절해요. 오늘 나하고 중국 식당에 가서 밥 먹읍시다. 나도 배고프니 어서 가요』 그는 말했어요. 『아니요. 중국 음식을 안 좋아해요』 지금껏 중국 음식을 안 좋아한다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좋아요. 그럼 이탈리아 식당에 가요』 『아뇨, 저는 스페인 음식이 더 좋아요』 『그래요. 그럼 스페인 식당에 갑시다! 여긴 모든 게 다 있잖아요. 추로스나 파에야, 뭐든 좋아하는 걸 고르세요!』 『아뇨, 저는 집에 가서 제 아내와 먹을게요』 자기 아내요.
처음에 난 오늘 그가 아내와 약속이 있나 보다 했어요. 아내, 부인이요. 난 말했죠. 『좋아요. 그럼 다른 날에 봐요. 괜찮아요』 다른 날 다시 그를 초대했죠. 때로 그는 나를 아주 험한 산까지 태워다 주느라고 타이어에 펑크가 나기도 했거든요. 길이 온통 돌 천지이고 뾰족한 것들도 많아서요. 그래서 그에게 미안했죠. 이미 팁을 많이 주긴 했지만 좀 보상해 줘야겠다 싶었어요. 호의로요. 난 구제 불능이에요. 사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남자를 초대하면 안 되는데 난 구제 불능이죠. 정말이지 못 고쳐요. 난 여러분에게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 하면서 난 항상 그렇게 해요. 잊어버리고는 또 그래요. 그리고 또 어떨 땐 너무 인심이 후해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걸 주다가 너무 유명해져서 도망쳐야 하죠.
정말 구제 불능이에요. 어려운 사람을 보면 통제가 안 돼요. 10달러면 괜찮겠지만 500달러를 준다면 대단한 사람이 되는 거죠. 난 못 고쳐요. 택시 기사들한테도 늘 똑같죠. 모나코의 많은 택시 기사가 나에게 추파를 던졌죠… 그 이야기 기억해요? 오, 아마 편집됐을 거예요. 내가 그들에게 말했거든요. 『편집해요. 잘라내요. 사람들이 오해하게 만들면 안 돼요. 다른 택시 기사들이 오해하게 해선 안돼요』 상관없어요. 내가 얘기할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그 얘기를 들었겠지만 나중에 그들에게 말했죠. 『전부 다 삭제해요』
난 그를 다시 초대했죠. 날 오해하지 마세요. 그는 이렇게 덩치가 크고 천장에 닿을 만큼 키가 컸는데 배가 나와서 그 사람보다는 배가 먼저 보일 정도였어요. 내 타입은 아니에요. 여러분 스승에 대해 잘못된 개념을 갖지 않도록 확실히 해 두려는 거예요. 난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해요. 난 그가 좋은 사람이라서 다시 초대했어요.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아주 사랑이 많고 친절하죠. 운전만 해준 게 아니에요. 때론 내가 팁을 많이 줘도 거절했어요. 그는 말했죠. 『너무 많아요. 이미 충분해요. 그냥 잘 갖고 계세요. 낯선 나라에 계시고 언제 돈이 더 필요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때로는 그에게 억지로 받으라고 해야 했죠. 그는 아내도 있고 아이도 대학에 보내야 하고 집에서 유일하게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그는 참 겸손하고 정직했죠. 스페인 사람들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다시 그를 초대했더니 그는 거절하면서 오늘은 갈 수 없다고 했죠. 가기 싫다고요. 좋아요. 괜찮아요. 그때는 낮잠 시간이었는데 그에게 자유 시간이 있으면 같이 갈 수 있겠다 싶어서 말했어요. 『대기 시간과 모든 것에 대해선 지불해요. 괜찮죠? 걱정 말아요』 『아뇨, 안 가겠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로 다시 초대했는데 그는 또다시 거절했어요. 그래서 나는 그가 혹시 내가 자기를 집에 데려가려고 한다거나 내 수중에 넣으려 한다고 오해하나 싶었어요. 그래서 말했죠. 『난 정말 당신한테 반한 게 아니에요. 그저 당신이 너무 친절하고 따뜻하게 느껴져서 그래요. 그냥 친구로, 좋은 고객으로 초대하는 거예요. 훌륭한 서비스에 보답하려고요. 그러니 괜한 오해를 해서 아내에게 내가 당신한테 관심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당신 아내와 같이 와도 괜찮아요. 온 가족을 초대해도 되고요. 난 괜찮아요. 난 정말 당신에게 맛있는 비건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서 그래요. 비건 식당에 가거나 아니면 그냥 스페인 식당이나 당신이 원하는 식당에 가면 돼요. 큰 곳, 작은 곳, 일류, 이류, 어디든지요』 그가 말했죠. 『아뇨, 아닙니다. 그런 생각은 절대 안 했어요. 그게 아니라 그냥 집에 가서 아내와 먹고 싶은 거예요』 아내를 정말 위하는 거죠. 난 말했죠. 『아주 좋아요. 훌륭해요. 당신이…』 그는 자기 딸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요. 난 아주 감동받아서 말했죠. 『오, 가족을 그토록 사랑하고 늘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건 아주 좋은 일이에요. 아주아주 훌륭한 일이죠. 당신이 그걸 알았으면 해요. 아주 좋은 겁니다. 지금처럼 가족 간의 유대를 온전히 유지하세요. 아주 좋아요. 훌륭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