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내 전신에 온갖 장비를 연결시켜 놓았는데 그 때문에 방을 따뜻하게 하는 걸 허용하지 않았죠. 난 이유도 몰랐죠. 방이 몹시 추워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어요. 진통제도 주지 않았죠. 하지만 준다 해도 내 상황에선 너무 많이 줄 수도 없었어요. […] 추위 때문에 정말 정말 끔찍했어요. 아픈 것만이 아니라 안절부절못하게 되죠. 난 가만히 있어야 했거든요. 움직이면 안 됐어요.
그들은 내 전신에 온갖 장비를 연결시켜 놓았는데 그 때문에 방을 따뜻하게 하는 걸 허용하지 않았죠. 난 이유도 몰랐죠. 방이 몹시 추워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어요. 진통제도 주지 않았죠. 하지만 준다 해도 내 상황에선 너무 많이 줄 수도 없었어요. 그리고 방이 몹시 추워서 몰래 핫팩을 챙겼더니 그들이 가져가 버렸죠. 그들은 말했죠. 『이러면 안 돼요, 너무 위험해요』 그들은 혈액이 뜨거워져서 상처가 터질까 봐 걱정했어요. 추위 때문에 정말 정말 끔찍했어요. 아픈 것만이 아니라 안절부절못하게 되죠. 난 가만히 있어야 했거든요. 움직이면 안 됐어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달리고 싶은 심정인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요? 개미들이 온몸을 기어다니는 것 같고 안에서 뭔가가 계속 치밀어 올라왔어요. 내 생애 최악의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스승님께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말 못 해요, 비밀이에요. 여러분의 자매들 중 한 명한테 감염됐어요. 희귀병 중 하나였죠. 가까이서 말하면서 입으로 전염됐어요. 침으로요. 이젠 괜찮아요. 그 모든 시간을 겪은 후 이제는 정말 괜찮아졌어요. 아직도 아플 때가 있지만 난 괜찮다는 걸 알아요. 내 건강은 양호해요. 전에는 영원히, 절대 좋아지지 않을 줄 알았죠. 그럴 것 같았어요. 약을 먹더라도 고통이 영원할 것 같았어요. 아주 힘든 병이었죠. 희귀병이었어요. 됐어요. 이 정도면 충분해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언젠가 여러분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일렀을 때도 난 그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피할 수 없었어요. 어떻게든 내 삶에 스며들었죠. 집에서요. 여기서는 피할 수 있지만 때로 집에서는 불가능하죠. 그냥 그런 식으로 하죠. 누군지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뭐였는지 말하고 싶지도 않고요. 여러분은 그 정도 아는 것으로 충분해요.
그때는 신분을 숨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입원해서 무슨 문제인지 알아내야 하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그 후엔 수술도 해야 했고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었죠. 도망을 간다면 다른 병원으로 가야 했는데 그 지역의 다른 병원에는 그런 장비가 없었어요. 특별한 장비가 있는 특별한 곳을 찾아가야 했던 거예요. 그 지역에서도 역시나 똑같았겠죠. 똑같이 신분증 문제가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날마다 난 생각했죠. 『어쩌면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일지 몰라. 언제든 불시에 경찰이 들이닥칠 수 있으니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무슨 일이 벌어진들 내가 뭘 어쩌겠어?』
하지만 어떻게든 난 보호를 받았고 괜찮았어요. 병원 직원들은 내게 고함치고 소리를 질렀지만 뭘 어쩌진 않았죠. 그러다 마지막 날 내가 돈을 내러 들어가자 어떤 여자가, 접수대 직원이 또다시 내게 소리를 질렀어요. 난 말했죠. 『돈을 내러 온 것뿐이에요』 『하지만 당신 여권을 줘야 해요!』 난 말했죠. 『왜요? 지금 없어요. 제발 그냥 돈을 내게 해주세요』 그러자 그녀는 다시 내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어요. 『당신 예전 모습과 지금 모습이 다르잖아요』 그러면서 온갖 얘기를 했죠. 나는 그녀 말을 잘 알아듣진 못했지만 그녀가 고함치고 있다는 건 알았어요. 그건 분명했어요. 소리가 너무 커서 모두가 들었죠. 그래서 행정실 책임자가 - 책임자였던 것 같아요. - 그녀의 말소리를 들었죠. 소리가 너무 커서 몇 마일 떨어진 데서도 다 들었을 거예요. 내가 어쩌겠어요. 난 그냥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제발 용서하세요. 돈만 내고 갈게요』 했죠. 그래도 그녀는 쉬지 않고 소리쳤어요. 돈도 안 받고요. 그녀가 말했죠. 『당신 여권이나 내놔요』 그러고선 누군가를 불러 영어든, 불어든 통역을 시키며 내게 말했어요. 『당장 여권을 내놔요!』
그때 책임자가 그녀를 부르자 그녀가 나와 내 기사도 데리고 들어갔어요. 책임자가 그녀에게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날 한 번 보더니 그녀에게 뭐라고 했고 그녀는 나오자 태도가 180도 달라졌어요. 그녀는 내게 미소 지으며 말했죠. 『언제 영국으로 돌아가시나요?』 왜일까요? 여권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는데요! 나중에 그녀는 내 선물을 받기까지 했어요. 그전에는 날 범죄자로 생각한 거예요. 나는 어디를 가든 항상 작은 선물을 갖고 다니는데 그녀는 받으려고도 안 했죠. 그녀는… 오, 아주 큰 소리로 고함을 쳤죠. 나는 어쩔 줄 몰라 하며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어요. 통증이 아주 심했고 너무 아팠어요. 온몸에 붕대를 감았는데도 그녀는 내게 소리를 질렀죠. 아마 책임자가 나를 한번 보고선 이 『작은 여자』가 불쌍하게 여겨졌나 봐요. 내 운전기사는 5, 6피트(~1.8미터)로 키가 컸는데 난 아주 작았죠. 그는 건장했고요. 그와 비교하면 난 왜소했죠. 아마 나를 잘 살펴보고선 『불쌍한 여자』라고 여겼을 거예요. 온몸이 붕대투성이에다 말도 잘 못하고 배도 아프고 온갖 데가 아프고 걷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고함을 들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그가 그녀에게 뭐라고 했는데 밖으로 나오자 그녀의 태도가 즉시 변했죠. 난 아주 놀랐어요. 당연히 한숨 돌렸고요. 그가 그녀에게 뭐라고 했는진 모르겠는데 아마도 이랬겠죠. 『돈이나 받아요. 그러면 된 거잖아요. 우리가 필요한 건 돈이잖아요? 직원과 약 값과 의사에게 지불할 돈만 있으면 돼요』 그게 그들이 필요한 전부죠. 대체 뭐 때문에 내 여권이 필요하겠어요? 최악의 상황은 그들이 돈을 안 받았는데 내가 그냥 달아나 버리는 거죠. 그는 『돈만 받으면 된다』고 했을 거예요. 『그녀가 달아나기 전에 받아』라 했겠죠. 다른 사람이었다면 화가 났거나 겁을 먹은 척하면서 그냥 나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을 텐데 나는 너무 착했어요. 다시 돌아가서 빠짐없이 지불됐는지 확인하기까지 했죠. 그 후로 추가 검진 때문에 몇 번 더 방문했거든요. 정밀 검사도 하고요. 정밀 검사는 아주 비싸죠. T-촬영인가 뭐라고 하던데요? (CAT 촬영이요?) 아니에요. (CT요) 전신을 스캔하는 CT 촬영이요. 그때는 가만히 있어야 해요. 우선 몸에 파란색의 뭔가를 투여하죠. 잘 보이도록 뭔가 파란 약을 넣어요. 우선 물을 조금 마셔야 해요. 난 그 위에 올라가지도 못했는데 그들이 거칠게 날 그 속에 밀어 넣었죠. 그들은 내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그토록 아프다는 걸 알지 못했어요. 이해하지 못했죠.
또한 의사들이 잘못된 약을 처방했기 때문에 내겐 전혀 효과가 없었어요. 그래서 통증이 계속됐죠. 그들은 나를 이 방, 저 방으로 데려가 온갖 촬영을 하고 온갖 검사를 했어요. 그런 다음에는 이쪽 병상, 저쪽 병상에 둬서 난 거의… 차라리 죽는 게 나았어요. 너무나 아파서 죽는 게 낫겠다 싶었죠. 아직 내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내지도 못한 상태라서 마냥 약을 과다하게 투여할 수는 없었거든요. 항생제와 진통제만 줬는데 그 상황에선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악화되기만 했어요. 내 몸은 더욱 경직되었고… 끔찍했어요. 난 먹을 수도 없었어요. 최악은, 신분증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는 점이었죠. 난 정말 보호받았죠. 그토록 오래 병원에 누워있었는데… 물론 병원을 두세 군데 옮겼지만 그래도 몇 주나 병원에 누워있었고 난 여전히 걱정이 됐죠.
좋아요. 명상합시다. 아니면 난 집에 가야 해요. 날 계속 여기 있게 할 다른 질문이나 이야기가 있나요? 나중에요. 네, 말해봐요. (우선 저희를 초대해 주셔서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모든…) 여러분을 초대했다고요? 내가 초대장이라도 썼나요? (물론 제가 신청했지만… 그 모든 위험과 위태로운 상황에도 불구하고요) 당신이 위험하다고요? (제 말은, 스승님께서…) 아. (스승님께서 오셔서…) 난 익숙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을 보러 올 수 있다면 위험한 상황은 개의치 않지만 때로는 그럴 수 없다는 게 문제죠. 위험한 게 문제가 아니라 올 수 없다는 게 문제예요. 천만에요. (감사합니다)
(얘기가 재미있길 바랍니다. 전 최근에 고양이 주민을 입양했어요. 얼마 전 다른 자매들과 함께 구출한 그를 당장은 입양할 수 없어 입양할 다른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마땅한 이가 없었죠) 그래서요? (그래서 그는 우울해했죠) 지금은 어떻게 됐나요? 거두절미하고 당신이 입양했나요? (네) 네. 다행이네요. 난 당신이 그를 버렸을까 봐 겁났어요. (죄송합니다. 저는 그가 더 행복해지길 바랐기 때문에 스승님의 견공 이름을 따서 「해피」라고 지었는데 많이 먹기 시작했어요) 그래요? (네, 스승님 견공처럼요) 그는 행복하군요! (네) 뚱뚱한가요? (네, 많이요) 의사가 비만이라고 했나요? (네, 그는 건강한 편이라고 했죠) 건강하다면 괜찮아요. 뚱뚱한 건 상관없어요.
(하지만 나중에 보니 해피란 이름의 고양이들은 전부 많이 먹더군요) 그래요? (네) 물론 그렇겠죠. 내 견공처럼요. (네) 특히 해피가 많이 먹어서 의사가 다이어트를 시키라고 했어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켰더니 그 후엔 더 많이 먹더군요. 그래서 똑같아졌죠. 아니면 다른 개들의 먹이를 빼앗아 먹어요. 내가 안 볼 때요. 혹은 밖에 나가서 엉뚱한 걸 먹어서 더 걱정이 됐죠. 최근에 의사가 그녀의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걸 발견했죠 그래서 살이 찐 거였어요. 음식 때문만은 아니었죠. 약을 줬더니 이젠 아주… 모델 같아졌어요. 그래도 여전히 많이 먹어요. (네) 내가 먹는 건 다 먹으려고 해요. 그녀에게 안 좋은 것도요. 난 말했죠. 『이건 너한테 안 좋아. 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좋지 않은 거라서 그래』 그녀는 말하죠. 『괜찮아요. 당신에게 좋으면 내게도 좋아요』 그러곤 먹죠. 때로는 해피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녀한테는 먹을 것뿐이고 남자친구도 없고 아무것도 없잖아요. 이젠 나이가 들어서 언제 갈지도 모르죠. 알겠어요? 짧은 생인데 좀 즐기면 어때요? 견공의 삶을 사는 한은 그녀는 즐기려 해요. 난 그녀가 즐기길 원해요. 즐기기도 해야죠. 늘 절제만 하고 이런저런 건 안된다고 하면…
견공들의 삶은 이미 아주 제한적이잖아요. 또 그들은 나와 함께 살기 때문에 때론… 난 깨끗한 걸 좋아해서 그들을 자주 씻겨요. 그들이 밖에 나갔다 올 때마다 씻긴 다음 집안에 들이죠. (네) 그들은 내 침대와 소파, 어디든 돌아다니기 때문에 잘 닦아주지 않으면 사방에 발자국이 남죠. 발바닥 꽃무늬가 사방에 깔리게 될 겁니다. 그래서 닦아주는 거예요. 그들 건강을 위해서도요. 물론 그들은 그런 걸 안 좋아하고 약간 귀찮아하죠. 다리를 들어 올린 다음 네 번 닦아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내가 새 방법을 고안해서 시자에게 말했죠. 『너무 번잡스럽게 하지 말아요』 원래 조수들이 많았을 때는 그렇게 해도 괜찮았지만 한 사람밖에 없으니 너무 번거롭게 하지 말고 식초물로 한 번만 닦아주라 했죠. 그런 다음 가능하면 물로 헹궈주고요. 너무 바쁘면 그것도 생략하고요. 식초물로 닦기만 해도 괜찮죠. 아니면 매일 말고 하루나 이틀만 식초물을 사용하는 거예요. 다른 날은 물로만 닦고요. 그럼 깨끗하죠. 이제는 그냥 그렇게 해요. 물론 안에 들어올 때는 진흙 때문에 발을 잘 씻겨줘야 하죠. (네) 아니면 사방에 견공들 발자국이 찍힐 텐데, 계속 닦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그렇고요. 계속 닦다 보면 사방에 세제가 많이 들어가니까요. 물도 아주 귀하잖아요. 그런 이유로 우린 견공들을 씻겨줍니다. 견공들을 닦아주지 않으면 늘 시트를 빨아야 하니까요.
